지난 17일 토요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윤상엽씨 익사사고에 대한 유족들의 의문을 밝히기위해 취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가평의 용소폭포에서 지난해 2019년 6월, 지인들과 함께 계속에 놀러갔던 윤상엽씨가 익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고를 알린 사람은 故 윤상엽씨의 아내, 이씨였고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한 보험금을 둘러싸고 현재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습니다. 남편이 남긴 보험금을 보험사가 계속 지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핵심인데요. 이씨는 계속 보험사가 특별한 이유없이 보험금 지급을 하고 있지않다는 점이 가장 큰 요지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3월 제작진에게 제보를 하면서 '관할서에서 익사로 판단을 내렸는데, 보험금을 주기 싫어서 궁색한 핑계를 대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보험사와의 분쟁에 관하여 제보를 요청한 이 씨의 행동은 진위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사건이기에 '그알'의 취재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故 윤상엽씨의 누나 윤미성씨의 간절한 부탁
사진: 가평 용소폭포
가평 용소폭포 익사사고에 관한 취재를 하던 그알 제작진은 6개월만에 사망한 윤상엽씨의 누나를 포함한 가족들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누나를 비롯한 가족들이 진술한 내용은 뜻밖에도 이 씨가 진술한 내용과는 정 반대의 내용이었는데요. 다른 관할의 경찰서에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어 다른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중이며, 익사 사고의 피의자는 사망한 윤씨의 아내이자 '그알' 제작팀에 제보를 했던 이 씨라고 밝혔습니다. 파고들어보니 단순한 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분쟁 사건이 아닌 '보험사기살인'이라는 반전이 있었던 것입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씨의 누나가 가장 먼저 밝힌 것은 바로 윤상엽씨의 핸드폰이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사고 직후 동생의 핸드폰에 사건의 진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고 판단한 윤씨의 누나와 제작진은 故 윤상엽씨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하면서 그의 행적들을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연구원이었던 故 윤상엽씨의 믿기 힘든 부탁
*해당 사진의 컵라면과 사건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15년 이상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윤상엽씨의 휴대폰으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가 하나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친구에게 라면을 사먹을 수 있게 3천원만 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급여수준도 매우 높았던 윤상엽씨로부터 거액의 채무와 계좌 속 수상한 금융 거래 흔적이 발견되었고 급기야 장기매매를 통해서 돈을 마련하려 했다는 기록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수상한 내역속에서 윤 씨 가족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단 한 사람은 바로 8억원의 보험금을 받게될지도 모르는 윤씨의 아내 이 씨라는점은 그에 대한 의심을 더욱 더 증폭시켰습니다. 윤 씨의 가족들은 故윤상엽씨가 혼인신고 이후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험금을 받을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 공공기관과 가족들에게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작진과의 통화마저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좀 많이 쎄하죠? 의심이 안갈래야 안갈수가없는 상황입니다.
윤상엽씨의 그간 있었던 행적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고 남의 일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네요.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서 돌아가신 윤상엽씨의 넋을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