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씨에 대한 회고

오늘 오후 1시 44분경 개그우먼 故박지선씨가 모친분과 함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故 박지선씨의 아버지께서 박지선씨와 모친 두 분이 전화를 받지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신고받고 달려온 경찰과 함께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두 분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故 박지선씨는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중이었으며, 박지선씨의 어머니는 서울로 올라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하네요.

 

개그우먼 故 박지선씨는 1984년 12월 24일 생으로 본관은 밀양 박씨이며 고려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온 수재 중에 수재이신 분이었습니다. 2006년 연극배우와 뮤지컬 배우를 거치며 2007년 3월 KBS 22기 개그맨 공채시험에 당당하게 합격하게 됩니다.

 

故 박지선씨는 데뷔 당시 3인3색이란 코너를 통해 일찍이 대중에 이름을 알렸었는데요. 이때부터 얼굴과 표정으로 우리에게 즐거운 웃음을 주었던 후배 개그우먼 오나미와 자주 듀오로 활동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지선씨가 나왔던 코너중에 불편한 진실을 재밌게 봤었는데요. 대한민국의 흔한 어머니 연기를 굉장히 익살스럽게 잘했던거같아요. 보고있으면 제 어머니한테 혼구녕나는듯한 느낌도 받았었구요.

박지선씨는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데뷔년도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해인 2008년엔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개그콘서트에서 사상 최초로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우수상,최우수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개그우먼이 되었습니다. 그럴만도한게 2009년엔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었을만큼 그 여파는 대단했습니다. 

 

박지선씨가 개그우먼이 된 일화는 또 매우 유명했습니다. 공부밖에 살 길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주입식 교육의 노예를 자처하면서까지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상 돌아보니 자기 친구들을 모아놓고 웃겼을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개그우먼 시험을 준비했다고했죠.

 

故 박지선씨가 출연했던 코너 목록

- 3인3색

- 조선왕조부록

- 봉숭아 학당

- 대포동 예술 극단

- 꽃보다 남자

- 솔로천국 커플지옥

- 슈퍼스타 KBS

등등

 

노래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기까지했던 팔방미인 개그우먼 故 박지선씨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베풀어주신 박지선씨를 잊지않고 마음 속에 새기며 늘 떠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