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14일은 f(x)의 설리님이 돌아가신 기일이기도 합니다. 이쁜외모와 해맑은 미소로 많은 남성들의 심금을 울리고 그 심금을 훔쳐갔던 해피바이러스 설리양이 계시질않는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저는 군대에서 f(x)의 설리를 봐왔었는데 엉뚱하면서도 레몬향같이 상큼했던 설리양의 퍼포먼스가 잊혀지질않네요.
설리양의 절친이라 알려진 김선아양은 응답하라 1997에서 잭스키스의 은지원을 열렬히 좋아하는 잭짱팬으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출연작으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프로듀사 그리고 현재 2020년 SBS에서 방영중인 앨리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듀사에선 독특한 캐릭터와 늘씬한 기럭지, 볼륨감 있는 몸매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나름대로의 인지도와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죠.
선아양과 진리님은 당시 설리님이 진행했던 예능프로그램 '진리상점'에 출연해서 둘 사이가 매우 가까웠음을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설리양과 동갑내기인 김선아양은 오늘 10월 14일 故 설리양의 기일 1주년을 맞아 묘소를 방문했습니다. 하고싶은 얘기가 정말 많았음에도 들려주고싶은 얘기가 정말 많았음에도 계속 눈물만 감췄다는 선아양의 문구가 특히 저를 가장 많이 뭉클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설리양께서 돌아가신 후 선아양은 설리양이 직접 키우던 스핑크스 고양이 고블린을 입양해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이별'
잔혹하지만 그 잔혹함을 성스럽게 추앙할 수 있는 그 이름. 우리는 커가면서 데면데면하면서 겉만 살짝 구워내는 수많은 인연아닌 인연들과 쉽게 이별하면서도, 흙속의 진주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이별을 맞이하는건 너무나 가슴 아파하고 슬퍼해합니다. 저는 요즘 이별에 대해 '뻔뻔함'과 '뻔뻔해하지않음' 두가지의 감정을 느끼는 제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물어보고 있습니다. 왜 나는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의 이별은 한없이 관대하면서 먼 미래에 있을 내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에 대해선 한없이 작아지고 의기소침하고 소심해지는가
반성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