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3대 국제 영화제를 수상한 김기덕은 누구인가?

(출처: 나무위키)

 

김기덕(김기중)

 

출생 : 1960년 12월 20일 

신체 : 170cm

본관 : 경주 김씨

가족 : 배우자 , 딸 김다은

학력 : 총신대학교 신학 중퇴

병역 : 대한민국 해병대

데뷔 : 1996년 '악어'

 

김기덕은 대한민국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 제작자 입니다. 국내보다는 주로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감독이며,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인 감독입니다.

그러나 2018년 김기덕의 여배우 성폭행 의혹에 대한 PD수첩의 보도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라 위상이 크게 추락하였습니다.

 

김기덕의 생애는?

1960년 12월 20일 경상남도 봉화군에서 태어난 김기덕은 10세 때 경기도 고양군으로 이주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를 나온 뒤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농업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래서 공식 최종 학력이 초졸인 그는 15살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웠죠. 김기덕 본인에 따르면 , 중학교를 너무나도 가고 싶었으나, 6.25 상이군인으로 다리를 절었던 아버지가 나가서 돈이나 벌어오라고 매일 밤 구타했다고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네요.

 

20세에는 해병대에 지원, 하사관으로 임관하여 5년 간 복무를 했습니다. 제대한 후에는 공부를 해서 총회신학대학교에 입학하였고, 남산근처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30세에 갑자기 모은 돈을 가지고 프랑스로 떠나 3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린느 방식으로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회화 공부지, 거의 풍찬노숙에 떠돌이 생활의 연속으로, 생닭을 사서 뜯어먹을 정도였습니다.

 

낯선 땅 프랑스에서 떠돌이 무명 화가로서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던 32살의 김기덕은 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었고 급속히 영화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바로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을 본 후 였다고 하네요. 결국 1993년 봄에 한국으로 귀국한 김기덕은 우연히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 광고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한국 시나리오 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정식 입문했고, 그해 저예산 영화 '악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영화 감독 김기덕은?

김기덕 감독의 모든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충격적이고 폭력적인 무시무시한 영상과 이를 거칠게 끝까지 끌고 가는 연출을 선보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좋은 시선으로 보든 나쁜 시선으로 보든, 일단 상당한 적응력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폭력'이라는 주제가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어지며 , 극단적인 상황과 비도덕적인 캐릭터들의 행동, 비상식적인 폭력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여성 캐릭터 등 보통 사람 입장에서는 감정이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대체로 그의 영화가 표현하는 메시지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납득하기 힘든 경향이 있죠. 거북하고 난해하다는 것. 인간의 모순적인 양가적 심리를 생략된 대사에 투박한 행동으로 표현하여 여러모로 관객이 직접 작품을 곱씹어 받아들이는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표현 양식과 내용 면에서 굉장히 '남성적인' 감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나쁜남자' '섬' '파란대문' '사마리아'등에서 보이듯이, 성매매와 폭력에 무비판적으로 노출되어있는 여성과 깡패와 조폭 등으로 표상되는 남성의 캐릭터를 탐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다수의 여성 운동계 인물과 여성 영화 평론가들은 그가 여성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는 편협하고 마초적인 여성관을 영화에 투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김기덕 영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부정했습니다. 반면에, 일부영화평론가들은 창녀와 강간을 소재로 다룬다고해서 영화가 반여성적이라는 주장은 단순하고 편협한 접근이며, 김기덕의 영화가 오히려 주류 페미니즘으로부터 소외되어있던 하층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성성을 깊이있게 탐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기덕의 영화는 보수주의자, 진보주의자, 여성주의자 모두가 싫어할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보수주의자는 김기덕이 보여주는 적나라한 비극적 현실을 혐오하며, 진보주의자는 자신이 반여성주의자로 보여지는 걸 두려워하고, 여성주의자는 계급간 불평등이 남녀간의 불평등을 압도한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한다는 분석입니다. '사마리아'가 개봉될 당시, 한 보수논객은 가히 이북적인 영화라고 이념을 들이대며 김기덕을 비판한적도 있죠.

 

한편 그의 영화는 제작 기간이 짧은 것으로 유명한 만큼, 완젹주의적이거나 치밀한 디테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까놓고 말해 촬영과 편집이 엉망인건 거장이 된 지금도 여전하다는 평입니다. 다만 이는 김기덕영화가 제작되는 저예산 현장의 조건과, 그 조건 하에서 나온 결과물들의 강력한 주제전달력을 감안한다면 결코 단점으로 지적할 문제는 아닙니다. 김기덕은 왕성한 창작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어하는 감독이고, 그래서 저렴하게, 빠르게 ,많이 , 원하는대로 찍을 수 있는 지금의 방식을 스스로 선호하며 위 단점들을 스스로 감수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본인이 현대 영화 문법에 맞는 유려한 연출에 대한 욕구자체가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김기덕의 영화들은 대부분 대한민국에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조재현이 출연했던 '나쁜남자'가 전국 70만관객, 이정진과 조민수가 나왔던 '피에타'가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수상 소식에 힘입어 전국 58만 관객을 동원했고, 나머지 영화들은 흥행에서 참패했습니다. 다만 홍상수처럼 영화를 저예산으로 찍기 때문에 금전적 손해는 거의 없었다는게 일반적입니다.

 

 

 

 

김기덕, 해외에서의 명성은?

국제 영화계에서는 가장 인정받은 대한민국 영화감독중 한명으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대한민국 유일한 감독인건 모두가 아실겁니다

 

2004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 사마리아

2004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 빈 집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 아리랑

2012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 피에타 

 

러시아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서 2019년에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할 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습니다. 2015년에 한국에서도 개봉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이란 영화 '택시'에서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인 불법 DVD 수입 업자가 김기덕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의 영화에 출연하려는 외국 유명 배우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의 유명 배우 오다기리 조는 '비몽'에 출연했고, 와호장룡으로 유명한 대만 배우 장첸은 '숨'에 출연한적이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외 영화제 수상만 노린다"는 황당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그게 어디 노린다고 뇌느냐, 노릴 수 있으면 한 번 해봐라"라며 일침을 가하며 오해를 풀면서도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베니스 국제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하며 그 자부심이 허세가 아님을 증명했죠.

 

그리고 2012년 9월 9일, 피에타 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한민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