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초콜릿의 역사..HERSHEY 먹고싶다

허쉬 초콜릿 (HERSHEY)

허쉬초콜릿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회사이자 해당 회사의 초콜릿 제품군의 이름입니다. 1894년 밀튼 스네이블리 허쉬가 '랭커스터 캐러멜 컴퍼니'의 자회사로서 허쉬 초콜릿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설립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름이 바뀐 것만 봐도 알겠지만 원래는 캐러멜 카라멜 만드는 회사였다네요.
밀크 카라멜로도 너무 유명해서 한때 영국에서 대량으로 주문이 들어와서 이걸로 창업 대출을 한큐에 상환했을정도!

흔히 Hershey's라고 알려져있는 이 기업의 예전 사명은 2005년 4월까지 '허쉬 식품 주식회사(Hershey Foods Corporation)이었으나, 이후 '허쉬 기업'(The Hershey Company)으로 개명했습니다

뉴욕, 라스베이거스에는 허쉬 초콜렛 월드라는 허쉬 특판장이 있는데, 자사의 각종 대표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한정 상품도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초콜렛을 믹스해서 파는 코너도 있습니다. 이와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경쟁사 특판장이 마주해 있기도 합니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아예 허쉬라는 마을이 존재합니다. 이곳에 허쉬 초콜렛 월드 본점이 있고, 여기서 허쉬 초콜릿 제작을 관람차를 타고 견학이 가능합니다.

 

 

 

창립자 밀튼 허쉬

창립자 밀튼 스네이블리 허쉬는 메노나이트 분파 출신 기독교 계열 신자라서 당시 자본가들과는 달리 매우 선량한 인물로 자사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에게 전기와 온수가 펑펑나오는 집도 주고, 극장이나 경기장 같은 여가 시설도 충분히 마련해 주었다고 합니다. 대공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리해고는 최대한 피하려 했고, 임금도 인상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 때문에 허쉬사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상낙원이라 여겨졌다고 하네요. 게다가 원래부터 향토 기업가였기 때문에 생전에 그의 공장이 있던 마을에 그의 이름을 띤 도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양반도 결국은 자본가다 보니 노조를 불허했고, 결국 임기 말년에 회사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도 밀튼 허쉬는 이런 일이 생기면 그냥 용역을 동우너해서 다 때려잡던 다른 기업가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폭력만은 엄격히 반대해서 어떻게든 협상으로 원만하게 해결을 보려 했지만, 문제는 허쉬가 너무 잘 해주니까 노조가 허쉬를 만만하게 본 건지 무리한 요구 조건을 내세우면서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해버리는 바람에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고, 그렇게 오랫동안 진척이 없다보니 노조원들중에서도 원래 참여할 의사가 별로 없었던 온건파 노조원들이 지쳐버렸고, 한편 허쉬사에 우유를 공급하던 농민들도 파업 때문에 거래가 중단되어서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 화가 난데다, 노조가 공장부지 내에 있는 구기대에 계양되어있던 성조기를 내리고 노조 깃발을 내걸어서 전역군인회의 시선을 제대로 잡아버렸죠.
결국 이 문제의 노조는 파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었던 온건파 노조원들과 장기간의 거래중단으로 빡친 농민들 그리고 노조가 국기를 훼손해서 화가 단단히 난 전역군인회로 이루어진 연합군에게 공격을받아 단숨에 강제 해산되어 버립니다.

비록 밀튼 허쉬 본인은 절대로 원하지 않았고 절대로 본인이 사주한 것도 아니었지만 어찌되었건 이 폭력 사태에 큰 죄책감을 느꼈던 밀튼은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납니다. 그래도 별세하기 몇년전인 1940년에 회사에 공식 노동조합이 생기는 것을 보고 축하해줬습니다. 다행이 이 사건 이후에도 허쉬사의 복지 수준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사회복지사업 참여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밀튼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어도 부지런히 자선활동을 계속했습니다.
밀튼 허쉬는 자녀가 없었기에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의 이름을 딴 학교의 신탁 기금인 milton Hershey school trust에 기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예 신탁 회사를 세워서 학교와 기업 두개를 다 관리하게 했습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에는 은근히 허쉬 이름이 들어간 것이 엄청 많은데 , 거의 대부분 다 이 사람이 관여한 것입니다.

 

 

상기한 milton hershey school은 자녀가 없었던 허쉬 부부가 1909년에 고아원 겸 고아들을 위한 학교를 만든 것이 그 시작입니다. 처음에 세워진 부지는 허쉬가 자랐던 농장의 부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2천명정도의 재학생이 다니는 매우 거대한 규모의 기숙학교로 사회적 ,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 위주로 운영하고있는 학교입니다.
대공황 때 고아가 된 소년이 이 학교 겸 고아원에서 교육받고 자라서 허쉬에 입사, 이후 CEO가 된 훈훈한 사례도 잇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운영되는 학교다보니 당연히 학비는 없습니다. 게다가 위에 써놨듯이 실질적으로 이 학교가 허쉬사의 최대주주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자금력도 엄청나죠.

참고로 1912년에 영국에서 일을 마치고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일정이 앞당겨져 원래 타기로 했던 배가 아닌 다른 배를 타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원래 타기로 했던 배가 타이타닉 호였다는점..그야말로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말의 산증인이 따로 없는셈입니다. 만약 탔다면....

 

군납 초콜릿

전시중인 미국에 납푹되는 초콜릿 메이커로도 유명합니다. 1937년 미군이 군용 비상식량인 D 레이션으로 초콜릿을 채용하기로 하면서 허쉬사의 납품이 시작되었는데, 이 때 미군이 제시한 납품 조건은 네가지로 각각

1. 무게는 4온스로 만들어야할 것
2. 고열량으로 만들어야 할 것
3. 상온에서 녹지 말아야 할 것
4. 맛은 삶은 감자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만 만들 것

이었습니다. 앞의 3가지는 당연하다지만 마지막 조건이 심히 괴랄해 보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너무 맛있으면 비상식량의 취지와 달리 평소에 다 까먹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네요 ( 정말 세심함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
그래서 이 초콜릿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상식량도 평소에 손댈 생각을 안하게 하기 위해서 고의로 맛없게 만듭니다.

1.2번은 초콜릿의 기본적인 수칙이기 때문에 간단한 일이었고, 3번은 당시에도 있었던 ' 잘 안녹는 초콜릿 제조 기법'들이 있었기에 그걸 응용하면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허쉬사는 브라우니 같은 제과 방식을 본따서 초콜릿을 제조했고 실제로 단단한 강도보다 높은 내열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담으로 이 내구도 때문에 기존 기계를 못 쓰고 인력으로 일일히 프레스를 찍어야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 조건을 맞추기 위해 오트밀을 섞어서 식감도 괴악하고, 맛도 괴악하게 만들어서 주문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해냈습니다. 어쨌든 주문 조건은 완벽하게 맞춰 냈으니 미군도 만족하여 병사들의 테스트를 거친 후 1939년 D레이션으로 채용합니다.

 

 

대한민국의 허쉬 역사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허쉬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6.25 전쟁때 미군들이 구호물자로 나누어 준 물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84년 1월 해태제과가 라이센스로 대한민국내에서 최초 생산했고, 1989년 국내 최초로 미국산 완제품 키세스를 해테제과가 수입 판매했습니다. 1991년 11월 매일유업과 기술제휴로 초코드링크도 선보이게 됩니다.

1994년 해테제과와 다시 5년 재계약을 하였으나 1995년 "유동기간 만료 제품 재사용 사건" 기사 이후 기술 제휴 및 수입판매 권한을 96년 8월1일 매일유업으로 넘겼습니다. 매일유업은 베이커리 분야도 시도 했었습니다.

2004년 9월 오리온과 판매대행 계약을 맺었으나 2008년 유동기한 변조 사건으로 끝나게 됩니다. 다만 2007년 1월 아시아지역 생산 및 총판매권은 롯데제과로 교체됩니다. 단 미국산 수입 허쉬 초콜릿 완제품은 한국로투스와 오리온이 국내 라이센스를 양분기사 하여 소유 했었습니다.

2016년 한국 로투스는 본사 벨기에 로투스가 지분을 100% 전환하고 한국 로투스 베이커리로 사명을 바꾸게됩니다. 허쉬와의 초콜릿 사업을 정리했으며 한국 로투스가 독점 수입하던 너겟은 허쉬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하며 자이언트와 미니바는 롯데가 미국 본사의 제품을 수입 공급합니다.

2020년 현재 한국 로투스는 허쉬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한국 로투스가 독점 수입하던 너겟은 허쉬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교체됩니다. 자이언트와 미니바는 롯데가 미국 본사의 제품을 수입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