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이틀후 숨진 A군 시신에서 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가 나와 보는이들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반면 유족분들은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리 만무하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27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천 모 고등학교 3학년 A군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아질산염은 공업용, 의학용으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식품첨가물로 가장 잘 알려져있으며 특히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한 고기등에 들어가있습니다. 아질산염이 안들어간 가공육은 금방 부패하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높은걸로 유명하죠.
1972년 네브래스카 대학 의학 연구소에 있는 시드니 미뤼시 박사가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하며, 이 니트로사민이 쥐의 종양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로인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아질산염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출된 아질산염을 바탕으로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아질산염을 복용했거나 혹은 비슷하게 생긴 소금,설탕 등으로 오인해 섭취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군의 형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을 올렸습니다. 글에서 A군의 형은 "국과수에선 동생의 죽음이 독감 백신 접종 관련일 수가 전혀 없다"는 믿을 수가 없다며 독감 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마무리하려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난감한 일이 아닐수없습니다.
또한 경찰이 극단적인 선택쪽으로 수사방향을 넓히는데있어 수사에선 전혀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한점도 미스테리입니다. A군은 평소 코로나19에 걸릴까봐 마스크도 KF80이상만 착용하고 비위생적인 음식은 피했다고도 썼기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부도 잘해서 성적이 전교 상위권이었던 동생은 마침 입시준비도 어느정도 일단락하고있던 찰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단계에서 일이 벌어졌다고 역설하고있기때문에 수사내용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너무 안타까운일이네요.